<사람이 희망인 세상>
영화에 홍 반장이 있다면 양주 백석에는 송인식 반장이 있다
"불의에 굴할 수가 없어 지금까지 힘들게 분투해왔다"
얼마 전 가족 장르의 영화 ‘홍반장’이 우리들의 삶에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주혁, 엄정화 배우가 열연한 영화 홍반장은 자신의 삶을 살기에 바빠 남을 살필 시간이 없는 마을에 이들이 등장하면서 갈등도 만들지만, 따뜻한 활력을 주는 마을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특히 주인공 홍 반장은 동네 궂은 일을 도맡아 일하며 칭찬도 받지만, 낄 때 안 낄 때 다 껴 들어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옳고 그른 일을 정확히 구분해 내고, 정의로운 일에는 물불을 안 가리고 나서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지 않고는 참지 못해 관객들에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런 영화 주인공 홍반장과 비슷한 사람이 양주시 백석읍에 살고 있어 본지 ‘사람이 희망인 세상’에 초대했다.
-마을 일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백석읍 소재 아침의 빛 서광아파트 주민으로 2022년 9월 30일 체결한 ‘아파트 보강토웅벽 공사’가 입주자 대표 회의 의결없이 수의 계약으로 체결되고 일련의 과정에 문제를 발견해 바로 잡고자 나서게 되었습니다”
-계약 무효를 주장하는데 무슨 근거로?
“수의 계약 당시인 2022년 9월 30일에는 동 대표인 J씨, P씨 사임으로 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대표정원 8명 중 4명 만으로 구성,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의결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추진 세력들은 2022년 9월 30일 제8기 제5차 입주자대표회의를 개최하지도 않았으면서 개최했다고 허위 회의록을 작성했고, 사임한 J씨, P씨도 자격있는 것으로 하여 계약을 강행한 것은 원천 무효라고 생각합니다”
-추진 측은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J씨는 작년 8월에, P씨는 9월에 대표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보강토웅벽 공사’ 입찰에는 정족수 미달로 의결권이 없었습니다. 더욱이 입찰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1차 입찰에서 3개 업체가 참가하여 7100만원 써낸 S사가 낙찰되었으나 포기했고, 2차 입찰이 진행됐으나 D사 단독 입찰로 유찰이 되었고, 관계법에 따라 3차에 단독으로 신청한 D사가 예정가격 84,480,000원보다 45,650,000원을 더한 130,130,000원으로 수의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문제는 가격도 문제지만 예정가격에는 흙막기 공사가 포함되어 있으나 수의 계약에는 흙막이 공사가 빠져있고, 최초의 입찰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는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선정 지침도 위반했고, 수의계약으로 공사금액이 1억 이상일 경우 주민투표 해야 한다는 양주시청의 규정에도 정면 배치되고 있습니다”
-계약 내역서 미 공개를 지적했는데?
“계약서에 첨부되어있는 계약 내역서을 빼어 버리고 계약서만 게시 공고 한 것은 주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고, 이 공사가 적정 가격에 계약 된 것인지 주민이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트에 가서 물품을 구매하여도 영수 내역이 있습니다. 어느 주민이 계약 내역서 없이 게시 공고 했느냐 물으니 계약 내역서는 게시하지 않아도 된다며 아직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국토부에 제출한 진정 사건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당하였고, 주민 선동자로 매도 당했으며, 겁박도 많이 받아 왔습니다. 더욱이 가족들은 아파트 관리 운영에 손을 끊으라고 만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의에 굴할 수가 없어 지금까지 힘들게 분투해왔고, 공동주택 폐습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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