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이란? 무슨 뜻인가? 우리 백과사전에는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대개의 경우 막말은 폭력사회나 상식이하의 세계에서 상식이하의 사람들이 통용하는 말로 반사회적으로 공공의 적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런데 이런 막말이 의정부 뒷골목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의정부시의회 본회의 장에서, 의원간담회 등 공식 석상에서 막말과 폭행이 난무한다니 의정부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뿐만 아니라 의정부시의원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
지난3월 21일 의정부시의회 200회 임시회 전체회의에서 강모 시의원이 시정 질의를 위해 ‘5분 발언’의 기회를 얻고 단상에 섰다. 그는 시정 질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건방진 시장’이라고 지칭하거나 ‘빽’ ‘따가리’ ‘애완견’ 등 막말을 서슴지 않았고, ‘행정학박사인지 의심스럽다며 부시장에게 배워라’며 인격모독을 했다.
10일 후 인 3월 31일에는 의장주관으로 의원간담회를 진행하는 중에 김모의원이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의장에게 개00 등 막말과 함께 멱살을 잡으려는 폭력행위가 발생해 간담회가 중단되는 사퇴가 벌어 졌다.
막말에 대해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의정부 정가에 막말 원조가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을구 당사무실에서 공천헌금시비와 관련하여 당원끼리 회의도중 막말과 주먹다짐으로 회의에 참여했던 사람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불상사가 발생했고, 공천에서 소외됐던 사람은 박인균 위원장의 공천비리에 대해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에 본보는 6,2지방선거 혼탁을 경고하는 기사(공천헌금시비 주먹 휘둘러/2010년 4월 8일자)를 게재했다. 그러자 지난해 4월 9, 10일 박인균 위원장은 전화와 이메일로 ‘낙후된 정치문화의 원흉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로 점철된 흑색선전물을 만드는 자’ ‘악마를 매수해서 만행을 사주하는 자’ ‘그런 것을 기사감이라고 실어 푼돈벌이에 나서는 자’ ‘그런 똥종이를 찌라시라고 뿌리고 다닌 는 자’ ‘하나같이 인간의 탈을 쓴 사탄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주님도, 大慈大悲하신 부처님도 이런 사탄의 무리에겐 무한저주를 내리실 것이다'라는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 이는 공당의 책임 있는 지역 위원장이 썼다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저질 막말로 본보의 공개사과 요구(2010년 6월 10일자)에 소식이 없다.
정치란 인본주의(humanism)에 근거하여 인간다움을 존중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중앙정치가 아닌 지역정치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최근 의정부 지역정가를 막말, 폭력으로 혼탁하게 만들어 간다면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시민들의 대의기구로 일하다 보면 의견이 대립 될 수 있고 큰소리가 날 수 있다. 또 정치인으로 자신 주변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항변 할 수 있다. 그러나 막말과 폭력이 자신의 정책과 소신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한 정당을 위해 십자가를 지는 것도 아니며, 더 더욱 자신의 리더십에 플러스가 되기커녕 기본적인 자질까지 의심 받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신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의정부 지역정가를 만들어 가지 않는 다면 의정부시민은 막말하는 사람들을 ‘저런 애가 왜 저기 있어’라며 그 자리에 계속 있게 하지 않을 것이다.
기자수첩-박인균과 막말 정치
현성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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