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의용소방대장 ‘이인재’
자신의 고장을 위해 묵묵히 봉사ㆍ헌신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인재 양주시 회천의용소방대장(회천119센터소속)은 군계일학으로 빛난다. “의용소방대원은 기존119 소방관들과 거의 비슷한 일을 합니다. 단지 직업이냐? 봉사냐? 에 따라 구분할 수는 있지만, 저희들은 일단 화재나 재난 현장에 출동하면 직업 소방관들처럼 불현듯 의협심이 발동하곤 합니다. 사실 굉장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이러한 면에서 지난 10여년전 회암사 화재가 기억납니다. 당시 소방관 3명과 의용대원 5명이 회암사 뒷산 속, 바람을 타고 날라다니는 불똥들 속에 갇히는 순간 죽음의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순간에 대웅전 보물들이 타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는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고 말하는 이 대장의 얼굴에는 25년의 숱한 경험이 묻어있다. 그의 나이 55세, 덕정에서 초ㆍ중학교를 나온 동네 토박이 이인재 대장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회천의용소방대 현황은?
=회천의용소방대는 회천 1.2.3.4동을 관할하는 회천119센터(센터장/ 한규호 소방위) 소속입니다. 현재 남자50명(정원 60명), 여자50명(정원 50명)이 지역 봉사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원래 남자는 정원이 60명인데.. 아직 10명이 부족합니다. 이력서를 받아보면 무슨 의도를 가지고 들어오려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그 분들은 가급적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 모임은 가급적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분,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분 중에서 젊은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 들이 지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주로 하시는 일은?
=소방ㆍ재난 봉사 이외에, 평상시에는 ‘독거노인ㆍ기초수급자’ 지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양주시의 지원을 받아 2009년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양주에는 13개의 남ㆍ녀 의용소방대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 중 은현면만 여자 의용소방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은현면 여자소방대 조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활동하실 때 아쉬운 점은?
=작년 까지만 해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한솥밥 점심 제공’ 봉사를 회천119센터에서 했었는데, 역시 예산부족 문제로 현재는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의정부 같은 경우 매주 수요일 가능역에서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을 볼 때 조금은 부럽습니다. 우리 회천도 주변의 좋으신 서포터들이 나타나 이런 활동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한 가정, 한 소화기 달기 운동’과 관련해 지급하고 있는 소화기가 중국산이어서 유사시 작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 주민들에게 사용을 권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개선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2012년 12월이면 제 임기가 끝납니다. 가급적 임기 안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첫째로 ‘한 가정, 한 소화기 달기 운동’을 제대로진행하고 싶습니다. 또한 독거노인에게 제공되는 화재 감지기 부착율이 현재 70%정도 되는데, 앞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전기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기관련 봉사를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이 대장은 의용소방대 활동 이외에도, 회천1동 주민자치 위원ㆍ농협 영농회장의 역할도 수행하며 지역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덕정 지킴이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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