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80)
競爭(경쟁), 稽考(계고), 階段(계단)
■ 競爭(경쟁); 같은 목적(目的)을 두고 서로 이기거나 앞서거나 더큰 이익(利益)을 얻으려고 겨루는 것.
競(다툴 경)은 원래 誩(말 다툴 경)과 从(따를 종)을 합친 것으로, 두 사람이 말로서 크게 다툰다는 뜻임. 京(클 경)의 音價와 통함. 爭(다툴 쟁)은 爪(손톱 조)와 尹(다스릴 윤)을 합친 것으로, 막대기(권력)을 잡기 위해 서로 뺏으려는 손을 그린 것임. 錚(쇳소리 쟁)의 音價와 통함. 競은 말로 싸워 이기려고 다투는 것이고,(말로 싸움) 爭은 권력을 뺏으려고 다투는 것임.(힘이나 무기로 싸움)
■ 稽考(계고); 지나간 일을 상고(詳考)함.
稽(상고할/헤아릴 계)는 禾(벼 화)와 尤(더욱 우)와 旨(맛있을 지)를 합친 것으로, 벼는 더욱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깊이 헤아려서 생각할 때는 고개가 숙여진다는 뜻임. 係(이을 계)의 音價와 통함. 考(상고할/헤아릴 고)는 老(늙을 로)의 생략자와 丂(숨 막힐고)를 합친 것으로, 늙은이가 생각할 때는 경험과 연륜이 있어 깊이 헤아리며 생각한다는 뜻임. 故(옛 고)의 音價와 통함. 稽는 깊게 생각하는 모습(행동)을 나타낸 것이고, 考는 오랫동안 생각하는 상태(생각 자체)를 말함.
■ 階段(계단); ①층층대 ②어떤 일을 하는데 밟아야 할 일정(一定)한 순서(順序)
階(섬돌/층계 계)는 阝(언덕 부)와 皆(다 개)를 합친 것으로, 언덕 위로 올라 갈 수 있게 가지런히 계속 이어져 놓여 있는 계단을 말함. 繼(이을 계)의 音價와 통함. 段(층계 단)은 계단의 옆모습(단)과 殳(몽둥이/칠 수)를 합친 것으로, 도구로 돌을 쳐서 계단을 만드는 모습임. 斷(끊을 단)의 音價와 통함. 階는 언덕 위의 제단이 있는 곳까지 놓여있는 계단을 말하는 것이고(계단모양) 段은 단계가 있듯 층계가 만들어진 것을 뜻함.(쳐서 만듬 ; 행동)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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