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양주 온릉, 드디어 개방결정
비공개 양주 온릉, 드디어 개방결정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가운데 공개되지 않았던 양주시 장흥면 소재(호국로255-41) ‘온릉’이 지난달 14일부터 일반에게 개방됐다.
의정부에서 출발 고양으로 가는 39번 도로를 따라 송추검문소를 지나 장흥, 벽제로 가는 언덕 길옆에 위치하고 있다. 양주 온릉은 조선 제11대 임금 중종의 첫 번째 왕비 단경왕후(1487~1557)의 능이다.
그동안 군사시설보호구역 내에 있어 접근성과 관람환경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았으나 개방을 원하는 국민적 요청과 양주시의 적극적인 행정협조로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양주 온릉(사적 제210호)을 지난달 14일부터 일반에게 무료 시범 개방을 결정했다.
단경왕후는 제10대 임금 연산군의 처남 신수근의 딸로, 1506년 중종반정으로 왕비가 됐으나 신수근이 중종반정을 반대하였다는 이유로 7일 만에 폐위됐고, 1557년(명종 12년) 세상을 떠나자 친정 거창 신씨 선산에 묻혔으나 사후 182년 만인 1739년(영조 15년)에 왕비로 복위되면서 능의 시호(왕과 왕비의 사후, 공덕을 기리며 부르는 호칭)를 ‘온릉’이라고 정하고, 형식도 능에 걸맞게 정자각과 석물 등을 배치해 현재의 모습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조선 왕족의 무덤은 무덤주인의 신분에 따라 그 명칭을 달리하는데 능(陵)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하고, 원(園)은 왕세자나 왕세자빈의 무덤을 칭하며, 그 외 왕족은 일반인처럼 묘(墓)라 부른다.
조선 왕족의 무덤은 총 120기로 능42기, 원14기, 묘 64기다. 42기 왕릉 중 남한에 40기, 북한에 2기가 묻혀있다. 한편 온릉이 개방되면서 조선왕릉 중 미공개 릉은 고양 서삼릉 내에 있는 인종과 인성왕후가 묻힌 효릉(孝陵)만 남았다. 현재 효릉은 젖소 개량사업소 안에 위치하고 있어 관리, 보수 이외에는 출입이 통제 되고 있고, 북한에는 제릉(태조의 첫 왕비 신의고 왕후)과 후릉(정종과 정안왕후)이 개성인근에 있다. 이미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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