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교수가 전하는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71)
艱難(간난), 揀擇(간택), 竭盡(갈진)
<艱難(간난); 괴롭고 고생(苦生)스러움>
艱(어려울 간)은 難(어려울 난)의 생략자에 限(한계 한)의 생략자를 합한 것으로, 어려움이 한계에 이른 것을 말하며, 艮(어긋날 간), 懇(정성/힘쓸 간)의 音價와 통함
難(어려울 난)은 堇 (노란 진흙 근)의 변형자에 隹(새 추)를 합친 것으로, 원래 노란 새인 꾀꼬리를 말하는 것으로, 꾀꼬리는 보기도 어렵고, 잡기도 어려우며, 키우기도 어렵기 때문에 어렵 고도 어려우니 어렵다는 뜻임. 亂(어지러울 난)의 音價와 통함 艱은 어려움이 극에 달한 것이며, 難은 어려움이 겹쳐진 상태를 말함.
<揀擇(간택);①분간(分揀)하여 고름②왕이나 왕자(王子), 왕녀의 배우자(配偶者)를 고르는 일>
揀(가릴 간)은 扌(손 수)와 柬(가릴 간)을 합친 것으로, 손을 써서 묶여진 안 속에 있는 작은 것을 찾아 가려낸다는 뜻이고, 柬(가릴 간), 間(사이 간)의 音價와 통함
擇(가릴 택)은 扌(손 수)와 睪(엿볼 역)을 합친 것으로, 손을 써서 잡아온 사람들 중에서 잘 살펴 택하여 뽑는다는 뜻임. 澤(못/윤이 날 택)의 音價와 통함 揀은 불순물을 가려내는 의미고, 擇은 좋은 것을 가려낸다는 뜻임.
<竭盡(갈진); 바닥이 드러날 정도(程度)로 다하여 없어짐>
竭(다할 갈)은 立(설 립)과 曷(어찌 갈)이 합쳐진 것으로, 여기서 曷은 渴(목마를 갈)이 생략된 것이며, 물이 다하여 바닥이 드러났다는 말임. 渴(목마를 갈)의 音價와 통함
盡(다할 진)은 원래 聿(붓 율)과 皿(그릇 명)이 합쳐진 글자로, 그릇을 씻는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화로 안에 꺼져가는 불을 쇠꼬챙이로 휘적거리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불이 다해간다는 뜻임. 鎭(누를 진), 殄(다할 진), 塵(티끌 진)의 音價와 통함 竭(다할 감)은 물이 다했다는 말이고, 盡은 불이 다했다는 말임.
글/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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