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주 사용하는 ‘선군정치’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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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주 사용하는 ‘선군정치’는 무엇입니까?
선군정치는 군대를 앞세운다는 말로, 1990년대 나라 안팎으로부터 심각한 위기가 닥치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나온 구호입니다. 나라 안으로는 김일성 주석이 죽고, 식량 부족을 비롯한 총체적 경제난을 겪는 한편, 밖으로는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미군의 폭격 위협 등을 받게 되자, 이에 맞서 군대가 전면에 나서서 국가를 이끌어 간다는 뜻이다.
원래 사회주의는 노동자와 농민 계급이 주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선 로동당이 국가와 사회를 이끌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심각한 국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노동자 중심으로 된 조선로동당보다는 단결력과 충성심이 강한 조선인민군이 앞장서야 한다는 논리다.
노동계급의 혁명 정신보다는 군대의 투쟁 정신이 더 투철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평상시엔 조선노동당이 국가와 사회를 이끌지만 비상시엔 조선인민군이 앞장서야한다는 것이다. 김정일이 조선로동당 총비서라는 직함 대신 국방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함으로 북한을 통치했고, 김정은(사진)도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 대신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수/ 이재봉(원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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