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균수명 69.3세, 식량난으로 48만2천명 숨져
최근 통계청(통계청장:이인실)이 북한인구 센서스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1996-2000년 ‘고난의 행군’ 시기를 전후해 빚어졌던 북한의 식량난은 진행과 회복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진 ‘슬로모션 기근(slow motion famine)’으로 최근까지 그 영향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1994-2005년 12년간 식량난이 없었더라면 사망하지 않았을 사람 약 48만2000명이 숨졌고(초과 사망), 1995-2004년 10년간 식량난이 없었다면 태어났을 아기 약 12만8000명이 출생하지 못했다.(출생 손실) 또 ‘북한의 식량난은 중국 대약진 기간(1958-1961년)에 나타났던 기근이나 러시아 기근(1932-1933년)과 달리 진행·회복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지속됐다’고 분석하고, ‘출생보다 사망이 식량난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고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기간도 더 길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북한의 평균 수명은 1993년 72.7세에서 2008년 69.3세로 3.4세 낮아졌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북한 인구의 평균 수명 회복이 더딘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여성이 일생 중 가임 기간에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은 2명 안팎으로 남한의 1.22명보다는 높지만, 1980년의 3.6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북한도 이제 저 출산 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북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도 1993년 5.4%에서 2008년 8.7%로 증가했다. 북한은 2003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 7.2%를 기록해 남한보다 3년 늦게 고령화 사회(노인 인구 7% 이상)에 진입했다. 통계청은 이번 자료를 발간하기 위해 1993-2008년과 2010년에 북한 당국이 실시한 인구센서스 자료를 입수했으며 국내외 인구학자의 연구 성과와 분석을 반영해 수치를 보정(補正)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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