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읽는 평화
‘네그리의 제국강의(Empire and Beyond)’
2010년 갈무리 출판사에 펴낸 ‘네그리의 제국강의(Empire and Beyond)’는 안또니오 네그리(Antonio Negri)가 이락크 전쟁을 배경으로 지었고, 서창현씨가 옮겼다. 아래의 내용은 책 43-47쪽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전쟁과 관련하여 내 관심을 아주 많이 끄는 견해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다시 말해, 이전에 발칸 반도에서 일어난 전쟁들과 함께 이번 전쟁이 전 세계를 둘러싼 명령의 구성 속에서 이루어진 (제국적 권력의 다양한 분파들의 편에서 볼 때) 학습과 도제의 전쟁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라크 전쟁은 단지 부분적으로만 여전히 하나의 전쟁일 뿐입니다. 이 전쟁은 원래 국제적 경찰 행위의 작전의 하나로 시도된 것이었습니다. 만일 이것이 저강도 전쟁으로 귀결된다면, 그것은 미국 전략의 불일치[모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고찰하고자 하는 것은 국제적 경찰 행위 작전의 특징들입니다.
여기에서, 우선, 적은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제국 조직의 내부 인물들로, 즉 '공공의 적들'로 간주됩니다. 제네바 협약이 그들의 경우에 적용되지 않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둘째, 이 새로운 경찰 행위 역할에 전념하기 위해 군대들은 조직과 형태 양면에서 변신 중입니다. 이들은 공중 수송을 하며, 정보 수집과 인력 지원 측면에서 통합된, 소규모의 기동부대들로 재조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사병임과 동시에 전도사이며, 용병이며, 경찰관이자 소방관, 선원이자 인도주의자 들입니다. 셋째, 이 경찰 행위 전쟁의 목표는 적들을 패배시키거나 국제관계의 (즉 국민국가들 간의) 기존 위계를 재조직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주적인 (다소간 민주적인, 그러나 확고하게 제국적 질서 - 연속적이고 부드러우며 자본주의적인 사물의 질서 - 속에서만 그러한) 국가를 구축하려는 것입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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