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길거리에서 과일과 야채를 파는 북한 여성들.
중국과의 단절 ‘자력갱생으로 대처’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앞세웠던 북한에서도 시장경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지 오래다. 이제 북한에서도 ‘돈’은 사상이나 이념을 넘어 삶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가치가 되었다.
특히 돈을 버는 경제활동의 주체로 여성의 역할이 커졌다. 탈북 여성 경제인 김혜영씨를 통해 북한 실물경제의 단면을 소개 받았다. “북·중 국경이 봉쇄되고, 밀수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 이후 북한 시장에 중국산 물건이 들어오지 않았고요. 수출까지 금지되면서 북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판매할 특정 물건이 없고, 가격도 비싸면 장사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어떻게든 물건을 구하려는 노력도 많습니다. 첫째로 직접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파는 거죠. 제일 잘 되는 장사는 식료품 장사인데 개인이 농사를 지은 것이나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소량으로 포장해 팔기도 합니다.
또 옷이나 양말 등도 재봉틀로 직접 만들거나 비누, 치약 등도 개인이 만들어 파는데요. 없는 상황에서도 모든 자원과 방법을 총동원해 자력갱생의 정신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는 겁니다. 통일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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