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갖춰야할 덕목과 가치관 十誡命
도덕 지능을 키우는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착하고 도덕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뇌(腦) 중 전두엽(前頭葉)에서 담당하는데 어릴 때 전두엽에 문제가 생기면 사회적으로 용납이 안 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법을 무시하고 아무거리낌 없이 사람을 죽이는 짓도 쉽게 한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난 뒤 전두엽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지언정 남을 해치는 나쁜 짓은 하지 않는다. 도덕 교육은 어리면 어릴수록 좋고 늦어도 초등학교에서는 완전히 생활화 하여야 한다. 농사도 씨를 뿌리는 시기가 있다. 한 명의 아이에게 도덕 교육의 시기를 놓치면 100명의 경찰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독수리에게 자식 교육을 배워라.
독수리는 바닷가가 보이는 절벽 바위 꼭대기에다 집을 짓고 새끼 독수리가 털이 나고 퍼덕 퍼덕 날개에 힘이 들어가 날 때가 되면 발톱으로 새끼 독수리들을 바다를 향해 힘껏 던진다. 새끼 독수리들이 날개에서 피가 나고 살려 달라고 울고불고 해도 바닷물 가까이 떨어질 때까지 지켜보다가 날개를 펴서 공중으로 들어올린다. 독수리는 그렇게 수십 번 수백 번을 반복하여 독수리만의 특수 교육을 시켜 날개의 힘을 기른 후 양이나 염소도 낚아 챌 수 있는 강한 힘을 갖게 한다. 호랑이가 제일 무서워하는 살모사나 독사도 독수리는 발톱으로 장난치고 갖고 놀다가 배고프면 먹어치운다. 독수리의 이런 배짱과 힘은 무섭고 냉정한 독수리의 교육 방법 때문이다.
2. 부엄생자(父嚴生子)하라.
부모는 엄해야 자식이 존경한다고 했다. 엄한 부모의 자식이 큰일을 하며 孝道하게 된다. 나무를 기를 때 제멋대로 자란 가지를 제때 쳐 두지 않으면 잡목이 되고 아픔을 감수하고 가지치기를 잘 해주면 멋있고 비싼 나무가 되듯이 성장기 아이에게 부모의 따끔한 가르침이 없다면 결국 부모나 자식 모두 서글퍼지고 자식은 자립심을 잃게 된다. 세계를 주름잡은 김연아 선수를 보자.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면서 엉덩이가 깨지고 무릎이 깨지고 손과 발이 얼어도 그 부모는 김연아 선수의 앞날에 영광을 위해 모진 부모가 되었다. 결국 김연아 선수는 개인의 영광은 물론이거니와 가문의 영광, 학교의 영광, 국가의 영광을 안겨 주었다.
3.착한 일도 반복해서 실천하도록 교육을 시켜라.
어떤 일을 하는 게 착한 일을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지난 3월말 담임선생님들이 1000원씩 어린이 각자에게 나눠 준 뒤 착한 일을 해 오라는 숙제를 내줬다. 태어나서 그런 숙제를 처음 받아 본 아이들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학교장으로서 흥미진진했다. 착한 일에 돈을 쓴 아이는 10%에 불과했고 나머지 90% 아이들은 저금을 했거나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착한 일을 하는 것도 연습과 반복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4. 아이들을 집 밖으로 빨리 내보내라.
책을 많이 읽고 영어, 수학 공부를 많이 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아이들이 놀면서 배우는 게 더 많다. 놀면서 사회성을 배우고 친구들의 행동과 대화에서 배우고 자기가 실수해 놓고 반성하면서 배우고 자연한테서 배운다. 특히, 초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운동을 하고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을 못 배우면 더 이상 배울 기회도 없다. 대한민국 교육 여건상 중·고등학교 때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어디에 있고 친구들과 사귈 시간이 어디에 있는가. 친구들과 사귀고 노는 방법을 모르니 심성 지능이 잘못되고 자기 자신 밖에 모르다보니 나중에 커서 부모를 몰라보게 된다.
5. 도리(道理) 교육을 시켜라.
우리 조상들은 조기 교육을 했는데 굉장히 과학적이고 현실적이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짐승같이 살지 말라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면서 살라고 도리, 도리 하면서 흐느적거리는 목운동을 시켰고, 짝꿍 짝짝꿍을 시키면서 손바닥을 마주쳐 심장운동과 뇌 운동을 시키면서 좋은 짝을 만나서 자식을 낳으라고 기원했으며, 지암지암 하면서 손가락 운동과 작은 운동신경을 자극시키는 운동을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돌잔치를 생각해 보라. 아기가 돈을 쥐면 부자가 된다고 믿었고, 연필을 잡으면 공부를 잘하여 학자가 된다고 믿었고, 연필을 잡으면 공부를 잘하여 학자가 된다고 믿었으며, 장난감 칼이나 권총을 쥐면 군인이 되어 장군이 된다고 믿었다. 아이는 금방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랜드 그룹 박성수 회장은 졸업을 앞두고 근육 무력증이라는 희귀한 병을 앓게 된다. 연필을 들고 글을 쓸 수 있는 힘도 없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기력조차 없었지만 5년간의 투병 끝에 하나님을 믿고 자기의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이 영광을 맛볼 수 있었다는 감명 깊은 글을 읽었는데 사람이 태어나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지켜야 할 10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아이들을 무시하지 말라. 아이도 인격체이다.
둘째, 자식이 실패했더라도 포기하지 말라.
셋째, 진실하라.
다섯째,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말라.
여섯째, 아이들을 대접(待接)해라.
일곱째, 사랑을 아낌없이 주어라.
여덟째, 모진 부모가 되라.
열번째, 개성을 존중하라.
박태원-살며 살아가며
박태원/논설위원, 호원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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