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촌에는 사람 다음으로 머리통이 큰 동물은 문어다. 문어는 물고기 중 가장 지능이 뛰어나고 신경계가 다리에 있어 주변 환경 적응 능력이 뛰어나 자기의 몸 색깔을 40가지 이상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문어의 예상 능력은 100% 적중하기도 한다.
2010년 FIFA 월드컵 경기에서 문어(파울)는 어느 팀이 승리 할 것인가를 정확하게 맞추어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을 지금도 전 세계인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문어는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온 식구들을 대피시키는 영특한 동물이다. 거울을 보여 주면 자기 자신임을 차츰 인식하고 여러 가지 재롱을 부리며 장난을 치는 문어의 지능지수는 70~80 정도이며 3살 정도 어린아이의 지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어는 통속에서 든 먹이를 먹기 위해 뚜껑을 돌려서 열고 먹이를 먹는가 하면 코코넛 껍데기를 운반하여 집을 짓고 은신처를 만드는 행동조작 능력이 뛰어난 무척추 동물이다. 문어의 수명은 3~5년 살다가 죽는다. 우리 인간은 문어에게 나눔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문어 다리는 8개인데 수심 100-200m의 깊은 곳에 있는 바위틈이나 구멍에서 서식하고 최적기온 15℃이하에서 6개월간 아무것도 안 먹고 알을 지극 정성으로 보호하다가 자기의 육체를 새끼와 동료에게 먹이로 선사하고 장엄하게 최후를 맞이한다.
문어는 적이 나타나 공격하면 두 다리는 빳빳이 세우고 다리 6개를 중국무술 하듯이 휘감고 되돌리고 색깔을 변화시켜 상대가 혼비백산하며 도망치게 한다. 그런데 많은 적들이 공격하면 다리하나 정도는 먹도록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아무리 무서운 적이라도 새끼를 잡아먹겠다고 공격하면 먹물을 뿌리고 죽기 살기 공격하여 도망치게 하던가, 끝까지 싸우는 독종이다.
문어 이빨로 상대를 물으면 항복할 때 까지 절대로 놓지 않는다. 문어는 다리 한, 두개 잃는다 해도 생존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고 2개월 이내 새로운 다리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다리는 일종의 영양을 비축해 두는 저장 창고의 역할을 한다. 바다의 생명체 ‘문어’는 위장술의 달인, 변신의 귀재, 바다의 카멜레온으로 통한다.
바위에 붙으면 바위색, 산호 옆에 있으면 산호처럼 보이고 미역이나 해초 옆에 있으면 미역같이 보일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가장 무서운 천적이 나타나면 야자나무 열매인 코코넛처럼 위장해 어슬렁 어슬렁 두 다리로 밑바닥을 걸으면서 여섯 개의 다리로 공처럼 몸을 말아 코코넛처럼 보이게 한다. 걸을 때는 맨 뒷다리를 앞으로 돌리고, 그 다음 다리를 앞으로 보내기를 반복해 마치 컨베이어 벨트 위를 구르듯 걷는다. 도망칠 때는 다리 8개를 모두 사용해 흐느적거리면서도 무척 빠르다는 것이다. 진화 생물학자 ‘힐리 해밀턴’은 문어는 천적을 속이기 위해 무려 40가지 생물로 변신할 수 있다고 한다.
바다뱀, 넙치, 가사리, 자이언트 크랩 등으로 상대 천적을 속이는 귀재라고 할 수 있다. 문어 껍질에는 색소 주머니가 근육 섬유에 연결돼 있는데 근육이 수축하면 주머니가 커지면서 주머니 속의 색소와 같은 색을 띠게 되고 근육이 이완해 줄어들면 색이 사라지게 된다.
위장술이 뛰어난 문어는 살아남으려고 40가지의 무서운 동물들을 위장한다는 권모술수의 지혜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문어는 밤에 사냥을 나가고 사냥 후에는 다시 자신의 집 동굴로 들어와 쉰다. 문어는 장기 기억력과 단기 기억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 해결을 익힌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기억력을 되살려 문제를 해결한다.
문어는 기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데 흰색은 공포, 붉은 색은 화가 났을 때의 색깔이다. 이처럼 지혜롭고 영특한 문어는 짧은 자신의 삶을 영화롭게 살기 위해 무척추 동물 중 유일하게 도구를 사용하며 상황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해 나아가는 모습과 적응 능력을 보면서 급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미래 사회를 향해 문어를 통해 내일을 대비한 삶의 방정식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이다.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 대비하여 문어식 군인 부대를 갖추어야 하겠다. 선진국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어식 통찰력, 위장전술, 희생정신, 예측력과 판단력, 상대 공격을 둔화시키는 먹물 교란 작전 등 40가지가 넘는 뛰어난 공격의 전술을 탐득하여 세계 최강의 한국식 문어 작전 전략을 구상하여 최강의 부대로 육성했을 때 감히 어느 강대국 군인도 우리나라 군대를 무시 못 할 것이다. 또한 문어의 희생정신을 배우고 적응 능력과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배우고 최강의 대한민국으로 건설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박태원 논설위원-문어(文魚)가 가르쳐준 삶의 지혜
박태원(논설위원, 호원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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