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에세이/ 뉴 노멀(New Normal) 시대
문화에세이/ 뉴 노멀(New Normal) 시대
뉴 노멀 이라는 단어는 경제와 비즈니스 용어로 2007–2008년, 전 세계 금융 위기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진 경제 침체 기간 동안 만들어진 새로운 경제적 기준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펀드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무하메드 앨 에리언이 처음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전 세계는 경제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저수익률 등 큰 위험을 직면하고 있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생각을 가지자는 의미에서 생겨난 경제용어다.
그러나 지금까지 뉴 노멀은 경제 부문에서 쓰였으나 이제는 다른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클리셰(cliche)라는 단어가 있다. 이 단어는 프랑스어로 판에 박은 것 같은 말투나 상투적인 어구를 말할 때 사용되는데 지금까지 늘 해왔던 생각과 행동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롭고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표준과 현상도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세상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제 모든 분야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현상들을 우리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데 즉 코로나19 때문에 기업의 비대면 업무가 일상화 되었고 또한 기업의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며 학교도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고, 웹-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주택분양시장도 유튜브 라이브로 공개되고, 청약 시스템도 온라인으로 가능해졌다. 소비 역시 온라인으로 대체돼 외식은 줄어들었고, 옥션, 11번가 등의 온라인 판매가 전년에 비해 300% 이상 늘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KBO리그 2020시즌이 무 관중으로 개막되어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예전 같으면 생각도 못했을 현상들을 우리는 지금 경험하고 조금씩 즐기기 시작했다. 이처럼 포스트 코로나19 사태에 세계의 뉴 노멀 시대를 우리나라가 이끌고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6월 1일 교육시설재난공제회는 ‘포스트 코로나19 주요업무 혁신방향’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이 워크숍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중심 디지털시대에 맞서 공제회 각 본부에서 발굴한 포스트 코로나 대비 다양한 주요 업무 혁신방안이 제시되었다고 한다. 내용을 보면 △국교육시설 안전원 전환에 앞선 조직 및 제도개선 등 경영혁신 △업무방식 개선 및 자산운용 효율화 등 지속가능 경영체계 혁신 △신기술 및 비대면 중심 재난예방 및 피해복구 지원 사업 혁신 △온라인 교육콘텐츠 개발 및 원격연수시스템 구축 등 교육사업 혁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논의에서 이뤄진 안건을 바탕으로 향후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 등이 발표되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금 전 세계는 뉴 노멀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인류는 지금까지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버려야 할 시기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태원과 콜센터에서 보았듯이 한 사람의 반칙이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는 진리도 알게 되었다. 이제는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와 투명성 외에는 다른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느 학자는 이번 코로나19사태로 뉴 노멀 시대가 온 것에 대해 “어떤 변화는 일시적이지만, 어떤 변화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가 영원히 계속될 것임을 직감합니다. 이제 다시는 세상이 전과 같지 않을 겁니다”라고 했다.
글/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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