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교장 “대회 입상보다는 태권도를 통한 인격함양이 최우선 목표”
고등학교 태권도부 사상 처음으로 품새만을 전문으로 하는 팀이 탄생했다. 동국대부속 영석고등학교(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는 지난 3월 26일 오후 4시 40분 교내 강당에서 1,2학년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태권도부 창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경기도태권도협회 엄광섭 부회장,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 사상 첫 품새 태권도부 창단을 축하했다. 의정부시체육회와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은 이 자리에서 창단비와 찬조금을 전달하며 향후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김태원 교장은 인사말에서 “영석고는 현재 1, 2학년 전교생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1교1기(1敎1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태권도의 기본은 품새다, 특히 기본기와 품새의 반복된 학습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나가고, 공동체 의식과 예의범절 등을 익히도록 하기 위해 ‘1교1기(1敎1技)’ 종목으로 태권도를 선택했고, 이번에 품새 태권도부를 창단하게 된 것”이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장은 또한 “영석고 태권도부는 앞으로 기존의 학생들 중 태권도 품새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팀을 운영할 것이며, 타 학교처럼 선수들을 스카우트하고 대회 입상에만 집착하는 겨루기 팀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교장은 태권도5단, 검도7단, 유도3단 등 무력 24단의 소유자로서 2011년 영석고에 부임한 이후 현재까지 38년째 교직에 헌신하고 있고, 학교에서 가장 늦게 퇴근하는 교원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태권도부 초대감독에는 임영진 감독이 선임됐다.
임감독은 제8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며, 그동안 북경기 지역에서 다수의 국가대표를 키워낸 공인7단 감독이다. 한편 영석고등학교(설립자 안채란)는 지난 2011년 (학교법인)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 영석고등학교로 학교명을 개칭했으며, 차후 지역의 명문고로서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기대되는 학교다.
유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