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38년 간 지역사랑 나라사랑의 흔적을 남긴 보통사람
사람이 희망인 세상
김명환 ‘38년 간 지역사랑 나라사랑의 흔적을 남긴 보통사람
지역사회에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본보 ‘사람이 희망인 세상’ 코너에 지역사회에서 참 희망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보통사람을 초대했다.
그의 이름은 김명환(69세, 위 사진). 직함은 통일전기 대표다. 통일전기는 의정부에 본사를 두고 전기, 통신, 소방 공사를 주 업종으로 하는 기업이다. 그의 좌우명은 “아무리 작고 흔한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면 귀중하게 쓸 수 있다”며 사람이 희망이라는 생각을 갖고 지역봉사에 나선지 38년이 되었다.
그는 얼마 전까지 법무부 의정부지역보호관찰협의회 회장을 6년간 역임하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보호관찰(protective supervision)'이란 범죄인을 교정시설에 구금하여 자유를 제한하는 대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면서 보호관찰관의 지도, 감독 및 원호를 통하여 범죄성이나 비행성을 교정하고 재범을 방지하는 형사정책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1982년부터 시작됐다.
창립멤버인 보통사람 김명환 회장은 청소년과 소외 된 이웃의 아픔에 동참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의정부 초대 민선시장을 역임한 고 홍남용 선배가 보호관찰 위원과 의정부 교도서 교화위원으로 추천하면서다. 당시 30대 초반으로 손 사례를 쳤지만 홍 선배의 강권으로 심부름한다는 생각으로 입회, 봉사의 첫발을 디딘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남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봉사활동 매력에 서서히 빠지게 되었고, 10개 시, 군을 묶은 교도서 교화위원회, 법무부 보호관찰협의회를 비롯해 어린이 복지재단(파란우산), 월드비전, 홀트아동복지회, 의정부시장학회 등에 가입 회원으로 회장, 사무국장, 임원, 후원회원 등을 역임하게 되었다.
그의 관심은 끝없는 사랑이다. 사람이 실수하여 어려움에 처 할 수도 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어도 ‘사람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희망을 갖는다면 언제든지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38년 긴 여정 속에 보람을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하자 “수 없는 사례가 많지만 내 맘 속에 간직한 두 가지를 소개 한다”고 했다. “하나는 제주에서 고깃집을 개업한 지인이 전기공사를 요청해 현장(제주) 경비문제로 사양했으나 꼭 해달라는 지인이 있어 내가 세상을 헛되게 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했고, 또 하나는 우리 두 아들이 서울대, 고려대를 나와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과 아들도 내가 걸었던 봉사의 길에 동행한 것이 최고의 보람“이라고 소개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부도도 맞아 아이들에게 학비를 줄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아들의 진로를 수정하는 아픔도 있었다”고 했고, “한번은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으나 병원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의정부가 고향이냐고 물으니 “부산에서 태어나 정형외과 의사인 아버지가 덕정리(현 덕계동) 소재 5야전병원으로 배속되면서 의정부와 인연을 맺었고, 의정부에 60년 가까이 살았으니 이제는 의정부 사람”이라고 했다.
자신의 호 숭산(崇山)과 자신이 대표인 ‘통일전기’에 대해서는 “김두환과 주먹으로 풍미했던 한 스님이 지어준 것으로 높을 숭(崇)에 뫼 산(山)자로 높임을 받는 것이 아니라 높은 산을 받드는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해석했고, 통일전기는 의정부의 대표적인 서예가 정대봉 선생이 주 사업이 전기니 통해야 한다며 ‘통일 전기’로 이름 지어 줬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주어진 여건 속에 나눔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하며 협력해서 선을 이루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손보민씨 사이에 2남이 있다.
취재 현성주 기자
김명환 ‘38년 간 지역사랑 나라사랑의 흔적을 남긴 보통사람
의정부에 세워진 법지원 센터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