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문, 재단법인 의정부장학회 이사장
폭설로 인한 눈 청소하는 권기문 이사장
사망이 희망인 세상
"한 알의 밀알이 땅에 썩어지면 많은 것으로 열매 맺는 곳이 장학회입니다"
권기문, 재단법인 의정부장학회 이사장
4일 오전9시경, 전날 오후부터 내린 잔설이 폭설로 변하면서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 덮었다. 예상보다 많은 눈은 월요일 출근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았지만, 푸근한 날씨와 눈 덮인 산야는 의정부시민들에게 마음을 여유와 활기를 선물했다. 이날 아침은 의정부지역사회에서 38년간 가난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묵묵히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의정부 최고(最古)의 장학재단인 의정부장학회 권기문 이사장(사진)을 찾았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 권 이사장은 자녀가 운영하는 의정부역전 4거리에 있는 던킨도너츠 앞에서 눈을 치우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어려운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언제 취임했고, 의정부장학회 소개를?
“의정부 장학회는 순수 시민들의 힘과 뜻을 모아 결성한 것으로 1975년 결성했으니 올해로 38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의정부제일시장 상인 10여명이 중심이 되어 장학회를 구성 했으나 재단법인으로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93년 박태수 초대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년만인 1996년에 법인허가를 받으면서입니다. 당시 제가 법인설립 실무를 맡았는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우선 의정부교육청에 경험 있는 공무원이 없어 수원 도교육청을 수없이 오갔고, 추진하는 3년 동안 재단법인 출연금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증액되는 바람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태수 초대이사장의 헌신으로 현재는 이사회와 후원회원 250여명이 9억1천만원의 자산을 운영하면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현재까지 639명에 8억여원의 장학금 혜택을 줬습니다”
-매년 4월 9일 장학금을 전달하는 이유는?
“올해도 4월 9일 의정부청소년회관에서 장학금을 전달합니다. 1월부터 2월말까지 장학금 신청, 접수, 심사하고 지급만 4월 9일 합니다. 이날은 장학회 창립일로 장학금전달식과 기념식을 함께하므로 경비도 절약하고, 장학회의 의미도 지역사회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장학회에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현재 이사장으로 가장 기억되는 것은?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썩어지면 많은 것으로 열매 맺는다는 진리를 보았습니다. 한 예로 1975년 장학금 수혜자였던 장학생이 국세청 직원으로 성장, 1996년 우리장학회 재단이사로 활동했고,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하려 했던 수많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은 장학 사업의 참 의미 깨닫게 했습니다. 또 장학혜택을 받은 수많은 장학생들이 우리사회의 건전한 중견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 장학 사업에 대한 자부와 긍지를 느낍니다”
-장학회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본 재단의 자산을 100억 원 정도 수준으로 성장시켜 다가올 미래에, 다양한 요구들을 담아내는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우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 및 교육 사업을 실시하고, 의정부지역사회를 견인해 낼 차세대 예·체능계 학생들을 지원하며, 통일대비 북한지역 청소년들을 지원 하고자 합니다. 의정부장학회 비전을 갖고, 의정부장학회 가족들과 더불어 머리를 맞대고 뜻과 지혜를 모아 가려 합니다”
-이런 뜻에 동참하려면?
“의정부장학회 가족은 본 재단의 뜻과 취지를 이해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인 보람 있는 일이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물방울이 모여 냇물을 이루고, 냇물이 모여 강을 이루듯, 뜻있는 많은 사람들의 장학회에 동참을 환영합니다.(문의 878-1975)
권기문 이사장은 의정부지역사회 시니어그룹의 중견으로 지역사회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리더십 중에 하나다. 그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의정부지부지부장, 의정부예총 감사 등을 역임하고 중견기업가로 한국BBS상임이사, 한국사진작가협회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취재 현성주 기자
권기문, 재단법인 의정부장학회 이사장
장애인 장학생에게 희망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권기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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