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을 한결같이 참 봉사 실천한 ‘밀알회봉사단’ 장광복 회장
43년을 한결같이 참 봉사 실천한 ‘밀알회봉사단’>
정광복 회장
의정부 사회복지운동의 효시는 어디일까? 정확한 기록이 없어 확인하기 쉽지 않지만 1968년에 설립한 의정부YMCA 등 국제조직이나 고아원을 제외하고, 순수 시민운동으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한 곳은 ‘밀알봉사단’이 아닌가 생각된다. 1971년 2월 의정부시 일대에 거주하는 젊은 청년 13명이 모여 찾아가는 봉사를 지향하면서 설립한 ‘밀알회봉사단’은 어느덧 43년을 맞이했고, 지금까지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결같은 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들 사이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당시 초대회장을 맡아 지금까지 43성상을 이끌어온 장광복(65세 사진)회장을 찾았다.
-밀알봉사단 창단 동기는?
“1971년, 당시 매우 어려운 시대로 우리 젊은 사람들은 사랑, 봉사, 인화를 몸소 실천하고자 찾아가는 봉사단을 만들어,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과 섬김의 활동을 실천하고자 단체를 결성했고, 지금도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조용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43년 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
“43년의 역사를 다 설명 할 수는 없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1971년 창단된 밀알회봉사단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료이발과 미군부대지원을 받은 의약품 전달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부서도 구호부, 대안부, 기획부, 자연보호부를 설치하고, 어려운 가운데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소외계층 사람들을 격려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7·80년대는 봉사일지를 매일 쓸 정도로 다양한 일감을 찾아 봉사했고, 1996년부터는 시작한 독거노인 영정사진 찍어주기, 사랑의 생필품 전달하기 등은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2013년)에는 경기도와 협력하여 독거노인 싱크대 및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환경도 많이 바꿨다고 생각되는데?
“그렇습니다. 봉사단 창단시기와 비하면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안전망이 많이 만들어 졌고, 동(洞) 자치센터마다, 사회복지사가 배치되어 다양한 사회복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성장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많습니다. 또 사회가 변화하면 변화 할수록 또 다른 소외계층, 독거노인, 결손가정, 장애인, 탈북자, 다문화 등을 양산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법적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안정을 찾기 전까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왜 우리들 눈에는 그런 사람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하하)”
-남이 안가는 길을 가셨는데 봉사현장에서 보기에 우리사회가 갈 방향은?
“제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다만 남을 위한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과정에서 참 봉사 활동의 뜻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그 속에서 보람과 자유 함을 느끼게 됩니다. 치유하는 사회, 배려하는 사회가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밀알봉사단에 참여 방법은?
“회원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환영합니다. 본 단체는 비영리단체로 시간과 재능, 기부(재정과 물품) 모두를 환영 합니다, 방법은 봉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봉사단의 새로운 사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봉사의 질과 내용이 달라져야 합니다. 본 봉사단도 기존봉사의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봉사 프로그램으로 봉제교육센터를 개설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만난 많은 여성 이웃들은 기술을 통해 생활자립을 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들에게 기술습득을 통해 생활자립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과 글이 있다면 아마 ‘사랑과 봉사’일 것입니다. 세상과 사회가 이만큼이라도 유지되고 계속 발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역할이 밀알만큼 작은 것이지만 사랑과 봉사의 정신이 있으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지고 향상될 것입니다”
장광복 회장과 짧은 시간에 43년 이어온 밀알회봉사단의 긴 이야기를 담아내기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서 희생과 봉사, 헌신 등 참 봉사로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초심의 마음을 간직한 채 계속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장 회장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인터뷰 내내 ‘사랑하는 회원’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오늘의 밀알봉사단이 있기까지 활동한 회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마음이 43년간 봉사단체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취재/현성주 기자
43년을 한결같이 참 봉사 실천한 ‘밀알회봉사단’ 장광복 회장
70년대 봉사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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