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감독 지영빈과 프랑스 작가 시릴(Cyril) 만남전(展)
사진감독 지영빈과 프랑스 작가 시릴(Cyril) 만남전(展)
‘자유에 그리움을 더 하려는’ 그들만의 작업이 시작됐다
어느 무명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80년대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박탈당했고 2000년대는 물질적인 압박으로 피폐해진 내 인생을 보상받으려는 참담한 심정으로 나는 술을 마셨다. 그렇지만 아직도 겨울, 여자, 낭만, 친구, 작업 등이 2000년대에도 엄연히 보존되어 있기에 나는 오늘도 여전히 술을 마시고 있다”라고. 의정부 중앙로에 서면 우리는 참참 해진다. 아무리 21세기에 있고, 또 아무리 의정부가 발전했지만 우리는 언제나 목이 마르다. 그래서 예술이라는 술을 찾는다.
의정부 출신 사진감독 지영빈씨와 프랑스 출신으로 현재 의정부에 거주하는 일러스트 작가 시릴(Cyril)의 만남 전(展)을 개최한다. ‘나는 여기에 있지만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흔들리는 존재의 정체성을 찾고 또 ‘자유에 그리움을 더 하려는’ 그들만의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
시릴은 1978년생으로 올해 35세다. 그는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한쪽 눈이 없이 태어났고, 천식이 심했으며 12살까지 두 번의 뇌수술 등 병을 달고 살았다고 한다. 또한 빛에 대한 알레르기가 매우 심하다. “저는 신체가 매우 연약합니다. 그러나 신(神)은 나에게 다른 장점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물이던지 잘 보고 나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것을 잘 그리는 탁월한 힘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았고 세계 유스 잡지, 신문에 기고하기 시작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프랑스(Advanced creafion의 Photo-Shop)나 캐나다의 잡지(Sketchoholic의 Artist Tribute)에 제 작품들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희망은 덤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 손’ 처럼 상상력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른이나 어린이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도와 줄 수 있는 책도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이어 의정부에서 만난 지영빈 감독과의 이번 작업에 자신의 모든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개했다.
지영빈 감독은 자신만의 특유의 작가주의 시각과 표현방법으로 한국적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는 사진작가다. 특히 그는 지난 2009년 대한민국 극장가를 강타한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자라고 성장한 의정부에서 ‘워낭소리, 그 후’라는 제목의 출판기념 사진전을 열기도 했었다.
“예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환상을 통해 일상을 낯설게 함으로써 존재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환각을 예술로 표현 ‘자기표현의 정당성과 미칠 수 있는 자유를 획득’나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라며 자유에 그리움을 더하는 이번 전시회를 시릴과 함께 하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회는 북경기신문이 창간 6주년 기념사업으로 3월16일부터 18일 까지 3일 동안 의정부 중앙로 행복거리에서 진행되는데 벌써부터 경기북부지역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취재/ 현성주 기자, 사진/오용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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