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가 들꽃같이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꿈꾸는
‘자유가 들꽃같이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꿈꾸는
북경기지역 정치1번지인 의정부 갑(甲)구에 문희상 의원이 민주당으로 공천이 확정됐다. 문 의원은 철도말단 공무원의 2남3녀 중 맏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 후 3급 임용고사(행정고시)에 합격 했으나 대학생 시절 데모경력으로 임용에 탈락 그의 인생에 새로운 반전이 시작됐다.
1980년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서울의 봄 시절에 군사보호구역 재검토, 그린벨트 해제, 민주화를 외친 죄(?)로 투옥됐고, 정치규제 대상이 되는 암울한 시기를 지냈다. 그러던 중 JC중앙회장(1985년)을 당선되고 민주연합청년동지회회장(1987년)을 맡으면서 김대중 선생을 만나 정치를 시작했고, 14, 16,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을 함께 걷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원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번 19대 총선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출마했다. 우선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의 역주행을 막고 잃어버린 민주주의, 서민경제 그리고 교류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되찾기 위해서이다. 이명박 정부출범이후 민주정부가 10년간 쌓아놓은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안보는 6.25 이후 최악이다. 서민경제도 IMF 이후 최악으로 피폐화됐다. 총선과 대선 승리로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그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을 통해 중산층과 서민에게 희망을 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다음은 의정부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발의하여 통과시킨 ‘주한미군기지 특별법’으로 의정부 시민 품으로 돌아온 173만평의 주한미군기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하여 의정부가 명품·희망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 내 사명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막대한 예산확보가 중요하다. 5선의 힘을 쏟아 소임을 다 하겠다”
-이번 총선에 임하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우선 지역과 관련해선 25만평 규모의 캠프 레드크라우드(가능동)를 국제적 테마관광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미2사단사령부의 교육, 도서관, 숙박시설 등 연면적 3만8천평의 건축시설은 상태가 좋다. 이 시설을 철거하는 대신 리모델링하여 국제적 테마관광공원을 조성할 것이다.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과 기무사를 이전시켜 의정부의 탈 군사도시 이미지를 완전히 벗기겠다. 의정부 GTX를 조기착공 시켜 서울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겠다. 이밖에 미군 헬기장의 동서대로에 이어 남북연결로 개설, 회룡역 남문 설치, 망월사역 개축 등의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공약은 다음 기회에 밝히겠다. 민주통합당의 보편적 복지 3+3인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등록금, 일자리 복지, 주거복지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최근 이슈화된 지역현안에 대해 질문하겠다. 우선 최근 3개시 통합 건의안이 정부에 제출 됐는데 3개시 통합에 대한 견해는?
“일관되게 경기북도 신설안을 제기했고, 기본적으로 찬성이다. 의정부-양주-동두천은 뿌리도, 생활권도 같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통합 방법은 3개시 시장간 또는 시의회 차원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필요하면 합의도출에 힘을 보태겠다”
-오는 7월1일 경전철이 개통된다. 의정부시민들은 만성적자로 시민 고통철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대안이나 방안은?
“전국 세 곳 지자체의 경전철 중 의정부경전철이 그나마 손실보전액이나 보전기간 면에서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의무적자보전기간 10년간 총 1,000억원에 이르는 손실 보전금을 지불해야 되는 상황이다. 현재 의정부시가 경전철 이용을 활성화시켜 적자를 줄이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환승 할인, 노약자, 학생, 장애인 등에 대한 각종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으면 이용률을 높일 수 없고, 이런 할인적용을 하게 되면 적자 폭이 더 늘어나는 상황에 처해 있다. 환승할인과 각종 할인요금 문제에 대해서는 의정부시가 경기도, 서울시 등 광역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 그 과정에 힘을 보태겠다. 의정부시의 재정부담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역시 경전철 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을 받는 것이다. 19대 국회에 들어가면 5선의 힘으로 경전철 적자보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필요하면 특별법을 만들겠다”
-의정부시가 발표한 의정부뉴타운 15곳 중 13곳이 백지화됐다. 이를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안은 있는가?
“찬성이건 반대건 찬·반 주민의견조사 결과 억울한 편에 서서 그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 찬·반 양측의 합의하에 이뤄진 주민의견조사이기 때문에 모두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 그간 민주당의 도시주거복지기획단(기획단)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마련된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종합해법이 지난 12월 30일 기획단 안대로 통과됐다. 이 종합해법에는 뉴타운 반대 구역 주민들을 위해 대안적 정비방식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했고 찬성측을 위해선 사업 활성화 방안도 담았다. 현재 의정부시는 종합해법에 따라 찬성과 반대 지역 각각에 걸맞은 세부대책과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 협조할 수 있는 사안이 있으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국회차원에서 추가적 입법이 필요하면 적극 검토하여 추진하겠다”
-호원IC추진 계획을 설명해 달라?
“지난 연말 기획재정부로 하여금 총 공사비 603억원을 확정 시켰다. 그것이 안 됐다면 2012년 공사비 예산도 확보할 수 없음은 물로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없었을 것이다. 1월 11일 한국도로공사가 입찰공고를 냈다. 도로공사측은 2월 20일 입찰, 3월 28일 업체선정과 계약 체결 후 3월 29일 착공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900일이다. 호원IC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 부의장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일했는데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대해 전망해 달라?
“이명박 정부가 대북 대결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남북관계는 6.25이후 최악이다. 지난 10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3가지 원칙의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첫째는 강력한 안보태세 확립, 둘째는 흡수통일 반대, 셋째는 평화적 단계적 통일 지향이다.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통한 점진적 통일이란 기조의 햇볕정책 역시 내 인생 목표이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그 목표를 많이 달성했다. 또 그 결과 경기북부시대가 열렸던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재집권하면 남북관계는 다시 복원될 것이다”
-노무현 정권시절,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코리아 횡단철도(TKR) 연결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정부를 북방의 전초기지로 만들 수 없나?
“참여정부 시절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간 협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남북관계가 좋아야 의정부가 대륙철도시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녹양역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의 발착역으로 만드는 것 역시 공약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선 서쪽으로는 교외선 복선화와 동북쪽으로는 경원선을 연장해야 한다. 이 또한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
-60여년 소외된 북경기 지역민을 위해 국책사업인 유럽으로(프랑스 빠리) 가는 열차터미널, 러시아 가스관, 금강산열차터미널 등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TSR을 경유하여 프랑스 파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의정부에 금강산열차 터미널을 만드는 것도 찬성이고 평소의 소신이다. 러시아가스관도 찬성이다. 다만 경유국에 의해 러시아한테 가스공급을 받던 유럽이 경유국인 우크라이나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받았던 사례같이 경유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 가스관 문제는 남북관계의 신뢰회복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회 부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많은 비사가 있을 터인데 하나만 소개해 달라?
“제18대 국회는 두 번의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에 열렸고, 개원 60돌을 맞아 시작된 그야말로 역사적인 국회이다. 이러한 뜻 깊은 국회의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었을 때 “성숙한 국회상 정립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혼신의 힘으로 전력투구 하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2009년 7월 22일 미디어법이 여당에 의해 날치기로 통과됐다. 과반 여당의 비이성적인 횡포와 밀어붙이기식 오만에 그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치부재의 엄혹한 현실에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부의장직과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계은퇴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내 모습에 자괴감마저 들었다. 당시 사직서를 품고 다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난 선거에 이어 두 번째 만나는 김상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평가한다면?
“김상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법적 마인드와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의정부 지역사회에 큰 정치인이 없었다. 이번에 당선되면 5선으로 한국정치사에 큰 의미가 있다. 한국정치를 위해,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이 가능하며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나는 일관되게 개혁과 진보의 생각을 가져왔고, 아직도 변함없이 지조를 지켰다. 보편적 복지와 고통 받는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사회·경제민주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늘 말했던 ‘자유가 들꽃같이 만발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꿈궜던 ’변칙과 특권이 없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취재/현성주 편집국장
사진/오용손 기자
-또한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그림이 가능한지 이야기해 달라?
“5선에 당선되면 의정부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의정부의 브랜드가치가 올라갈 것이다. 현재 의정부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미군기지 개발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선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여기엔 역시 5선의 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요즘 서예에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일 좋아하는 문구를 소개한다면?
“無信不立(무신불립)과 和而不同(화이부동)이다. ‘논어’에 나온 두 가지 가르침은 내 삶의 원칙과 내가 추구하는 정치를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신불립은 경제와 안보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버려도 믿음을 버려서는 안 되고, 믿음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다. 화이부동은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정치의 존재 이유와 화합에 힘써야 하는 정치인의 자세를 말한다” 취재/현성주 기자, 사진 오용선 기자
|
|
[ Copyrights © 2010 북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