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승마장 대표 장철호
사람이 희망인 세상
"승마는 말과 대화하는 레저 스포츠인 동시에 우리민족의 기상을 이어가는 통로"
인류역사상 사람과 가장 친근한 동물이 있다면 그것은 말(馬)일 것이다. 말은 수천 년 전부터 사람과 동고동락을 같이하며 역사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지켜본 증인이다. 고구려 시조 주몽(朱蒙)이란 이름도 ‘말 타고 활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삼한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도 말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고려, 조선시대 우리민족의 삶속에 말은 생활 그 자체였다. 그러던 말(馬)이 19세기 후반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변방으로 밀렸고, 제주에나 가야 경험했던 승마가 최근 정부의 말(馬) 진흥정책에 힘입어 우리주변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새로운 레저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승마장에 대해 송추나들목(IC) 인근에 개설한 멜버른승마장 장철호 대표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승마장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보았다.
-말과 인연은?
“저는 쌍용자동차 지정 정비소를 운영하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어렵을 때 목장을 만드는 게 꿈이었는데 8년 전 우연한 기회에 승마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 승마장을 운영하게 되었으니 목장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승마장을 만들었으니 절반쯤 이룬것 같습니다(하하)”
-멜버른 승마장을 이곳에 자리 잡게 된 동기는?
“이곳에 승마장을 개설하게 된 동기는 지리적 여건입니다. 사실 이곳에 승마장하기에는 인·허가 조건이 까다롭지만 1년간 무던히 노력했던 것은 외곽순환도로 송추 나들목(IC)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경기 어느 곳에서나 오기가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승마장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내 스스로가 느끼는 것이지만 승마는 말과 대화하며 즐기는 건강스포츠인 동시에 우리민족의 기상을 이어가는 통로이며 회원 상호간의 사귐과 친교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대부분의 운동이 자신의 발을 땅에 안착 시키고 하지만 승마는 자신의 몸을 말 등에 맡기며, 말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이루어지기 운동이므로 말과 호흡을 같이하고 말과 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 승마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말과 함께하는 전신운동으로 다이어트 하기에는 어떤 운동보다도 효과도 좋고 승마만이 갖는 매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조금 전 승마는 우리민족의 기상을 이어가는 통로라 말했는데?
“승마는 우리민족과 더불어 수천 년 이어온 것으로 승마과정을 통해 우리민족의 혼과 기상을 스스로 깨닫는 운동이자 수련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에게는 자신을 관조하게 되는 계기를, 청소년들에게는 호연지기를 키우는 자기 성장의 기회를 제공 할 것입니다”
-어떻게 배울 수 있나?
“승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개인별, 가족별, 능력별로 즐길 수 있습니다. 동절기는 오전8시30부터 오후6시까지, 하절기에는 8시부터 오후8시까지로 전화로 예약하고 오면 수준별로 지도가 가능하고, 주말 이벤트로 산악승마도 참여 할 수 있습니다.”
-특별 기획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은 승마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동안 경험 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것도 있지만 적극적인 시도도 없었다고 봅니다. 우리 맬버른 승마장이 양주시에 자리 잡았으므로 부족하지만 내년부터 양주시와 교육지원청에 요청하여 청소년 승마체험실습실을 개설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자 합니다.”
-승마장 규모는?
“3,000평 부지 위에 실내 연습실과 실외 연습실을 따로 마련되어 있고, 복지시설로는 클럽하우스가 있습니다. 리더십으로는 경험 많은 조교와 코치가 근무하고 있고, 말은 승마용 34마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경기지역사회에 한 마디 한다면?
“사람이 말을 다루고, 말과 대화를 나눈다면 그 사회는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말과의 경험을 나눈다면 진취적 기상과 따뜻한 마음의 심성을 가진 리더십으로 성장 할 것입니다, 이런 사회가 되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 갔으면 합니다. 취재/ 현성주 기자
멜버른 승마장 대표 장철호
멜버른 승마장 대표 장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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