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희 화백, “우리의 삶과 풍경 그리고 정신을 화폭에 담는 화가”
사람이 희망인 세상
“우리의 삶과 풍경 그리고 정신을 화폭에 담는 화가”
연세희 화백
풍속화는 일상생활을 표현한 그림으로 산수화와 함께 조선시대 회화를 대표한다. 풍속화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감정, 옷차림 등을 실감나게 묘사하여 당시 사람들이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간략한 선으로 사람과 풍경을 묘사하고, 과감한 생략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묘사하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다. 이런 풍속화를 양주에서 생활하며 의정부에서 작업을 하는 우원 연세희(78세 사진) 화백을 만나보았다.
그는 1940년 충북 청주출신으로 중대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연극무대에서 신성일, 추송웅, 박근형 등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으며 군에 입대한 후 ‘군예대’에서 가수로도 활동했다.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시민회관(현 세종문화 회관)전속가수로 활동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예술인으로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어린 시절 꿈이었던 ‘화가’의 길을 택했다.
안세희 화백, “우리의 삶과 풍경 그리고 정신을 화폭에 담는 화가”
40대 늦은 나이에 화단에 데뷔한 것이다. “모든 예술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림이 제 자신에게 있어서 삶의 희로애락을 가장 사실적이고도 의미를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고 느껴지면서 그림을 좀 늦은 나이지만 선택했습니다. 그림 속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향하는 인간 삶의 통로가 보입니다. 특히 제가 그리는 풍속도는 옛 것과 현대 것이 함께 어우러지면서도 그것은 미래를 향하는 우리 모습의 희망과 진보를 담으려고 합니다”라며 연 화백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뛰어난 색채와 분위기 창출의 감각 및 기교가 뛰어난 화가”>
연 화백의 작품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영재(철학박사)씨는 “연 화백의 회화는 풍속화에 이르기까지 순수회화의 영역에서 제작된다.
작품을 보면 누구의 그림을 닮았다거나 임모라고 생각되는 작품이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하나같이 순수한 창작 작품이다. 한국 동양화의 대가인 이당 김은호, 목불 장운상, 운보 김기창에서부터 조선시대의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임모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그림을 베끼되 평생을 갈고 닦은 크로키와 데생의 솜씨, 그리고 뛰어난 색채와 분위기 창출의 감각 및 기교가 연세희 화백만의 화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평하고 있다.
연 화백이 양주시에 거주하게 된 배경은 15년 전 건강이 좋지 않아 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았고, 교통도 좋은 곳을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양주에 안착 했다고 한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UN 반기문 사무총장의 집무실에도 연 화백의 그림이 걸려있었다. 당시 연 화백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던 반기문 총장이 한국을 외국에 알릴 생각으로 연 화백의 작품 몇 점을 구입해 집무실에 걸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막연한 동양의 신비를 느끼던 서양인들에게 연 화백의 풍속도는 도양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신비를 넘어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목불 장운상, 운보 김기창과 달리 뛰어난 색채와 분위기 창출의 감각 및 기교가 연세희 화백만의 화풍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는 전국 명승고적을 다니며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서민들의 삶의 애환, 희로애락을 고전에 접목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으며 나이에 비해 자유로운 사고와 이 세상은 소풍과 같이 즐겁기 때문입니다”라며 앞으로의 꿈을 밝히면서 기자가 단원의 풍속도 같은 것이냐고 질문을 하자 "비교하는 것이 죄송스럽지만 단원의 기법과는 전혀 다른 저만의 기법으로 그리고 싶고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습니다“라며 우리의 삶과 풍경 그리고 시대정신을 자신의 화폭에 담고 싶은 소박한 꿈을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취재/ 현성주 기자, 사진/ 배정옥 기자
안세희 화백, “우리의 삶과 풍경 그리고 정신을 화폭에 담는 화가”
연세희 화백 프로필은
▲한국현대미술대상전 최우수상 수상 ▲아세아 현대미술대전 초대출품(일본) ▲한국미술문화대상전 초대출품 ▲미국 Homestead Art Gallery 초대전 ▲대한민국 사회교육문화상 수상 ▲서울미술제 초대작가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초대출품(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출품(1995-2000) ▲독일베를린 시장 초대전(1999) ▲세계한의학 박람회 초대출품(코엑스) (1999.2000(2회)) ▲중국 심양 국제미술박람회 초대전(2008) ▲홍콩 아트페어 초대출품(2008)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한인회 초대전(1984) ▲중국 베이징올림픽기념 초대전(2008) ▲국 북경 T&G Gallery와 제일성국제회의 전람센터 동시 초대전 ▲중국 베이징 아트살롱 2008초대전(2008) ▲미국 뉴욕 Korea Art Center와 뉴욕 Flushing open space Gallery 동시 초대전 ▲인사동 이즈 Gallery 풍속화 ‘어제’와 ‘오늘’전(2009) ▲한국 미술협회회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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