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월드컵을 의정부에서 개최하고 싶은 당구인” 김재원 선수
김재원 선수의 경기모습(한도당구장 제공)
사람이 희망인 세상
“당구 월드컵을 의정부에서 개최하고 싶은 당구인”
김재원 당구선수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는 둥근 공의 마술.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빠지게 되는 당구는 신사의 도(道)라고 한다. 상대와의 끊임없는 신경전을 펼치는 가운데서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고 룰이 있다.
예전에는 귀족들만 즐기고 사랑 받아온 당구. 하지만 오늘날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실내게임으로 발전되었다. 컬러 오브 머니(Color of Money)라는 당구영화가 있다. 1988년 작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폴 뉴면 톰 크로즈 주연의 이 영화에서 “당구는 운(運)으로 좌우되는 게임이다. 그러나 때로는 운이 좌우하는 예술이다”라는 대화처럼 당구의 묘미는 예술이라고 한다.
“영어로 빌리아드(Billiad)라고 불리는 당구(撞球)는 직사각형의 구대 위에 몇 개의 공을 놓고 당구채(큐; Cue)로 쳐서 맞추어 승패를 겨루는 실내 오락이자 스포츠입니다. 원형인 공의 회전원리를 이용해 가로 2.54m, 세로 1.27m의 직사각형 대 위에서 펼치는 게임으로 사람들은 무척 단순한 게임으로 여기고 있지만 각을 이해하고 원의 원리를 활용해야 하는 물리와 과학의 응용게임입니다” 의정부에서 당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재원(사진 38세) 씨는 당구를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당구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있는 듯 했다.
“저의 실력은 1000정도 치는데 선수들은 대대30점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프로리그가 없어 진정한 프로는 없습니다. 다만 당구연맹에 선수 등록한 사람들이 국내외 크고 작은 경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전국연맹 경기도 의정부에 선수 등록을 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서울 왕십리에 살 때 친구들과 어울려 당구장을 찾은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당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김제원 씨는 "제 나이 30대 후반으로 앞으로 10여 년간 당구에 더 정진해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생각입니다. 이후에는 의정부에 당구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유망한 어린선수들을 발굴 후원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제공인심판 자격에도 도전하고 전 세계적인 이벤트를 기획, 북경기지역이 당구의 메카가 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의 꿈을 밝혔다.
특히 김재원 씨는 의정부는 당구 마니아층이나 여건도 약하지만 앞으로 "북경기지역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임에도 불구하고 선수층도 후원하는 그룹도, 시 지원도 열악합니다. 그러나 중, 장년층으로부터 당구인들의 저변 확대와 마니아층의 확대 등 조금씩 여건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시흥, 부천, 부평, 성남, 수원 등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는데 우리 의정부도 충분히 되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당구는 예도(藝道)경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 당구가 처음 소개 될 때에는 건달 같은 분위기의 사람들이 먼저 시작하는 바람에 그 이미지가 안 좋았습니다.
그러나 당구 전문TV채널도 생기고, 젊은 사람 중심, 특히 여성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등 마니아층을 형성되고 있어 지금은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근 구리시가 당구 월드컵을 주최하면서 대기업들이 후원하기 시작했고, 상금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당구 월드컵은 구리에서 청주로 내려가고 말았다며 이런 이벤트를 북경기의 중심도시 의정부에서 개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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