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해를 품은 능소화, 생애 첫 개인전을 가지는 미산(美山) 홍군희 화백
자신의 작품 앞에 선 홍군희 화백
여름해를 품은 능소화
생애 첫 개인전을 가지는 미산(美山) 홍군희 화백
“제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제가 살고 있는 우리 지역의 풍경을 형상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삶의 미덕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감춰야 할 부분은 드러내기 보다는 덮고, 덮음으로써 모든 것을 배려하고 감싸 줄 수 있는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의 형상들을 한국화라는 장르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면 노을이 붉게 머문 황혼의 광경은 삶의 치열함을 넘어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그래픽을 보면서 만들고 그릴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산(美山) 홍군희 화백은 생애 첫 번째 개인전을 앞두고 자신의 예술 철학을 이야기 했다.
홍 화백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조선일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진다. 그동안 수많은 공모전이나 단체전 등 많은 전시회를 가졌지만 혼자만의 개인전은 처음이다. 광주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30여 년간의 교직생활을 끝내고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그녀는 ‘자연을 사랑하고 노닐며’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예술 혼을 표현하려고 한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날에 온갖 꽃들이 피어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을 미흡하나마 화폭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 줄 모르겠습니다. 어려서부터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야 그림을 그리며 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며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홍 화백의 친구인 시인 이향자씨는 이번 전시회를 이렇게 표현했다. “미산 홍군희 화백은 자유롭고 아름다운 인생의 가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나무의 말이 들리고, 꽃의 향기가 보이는 그림 속에 미산 또한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 찬란한 단풍을 준비하며 가을을 기다리는 의연한 나무입니다‘라며 홍 화백의 개인전을 ’여름해를 품은 능소화‘라고.... 홍 화백이 한국화를 시작한지 3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비록 교직에 있으면서 본격적인 작업은 못했지만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은 언제나 가득했다.
이제 홍 화백은 한국적 회화의 특질을 계승하면서도 고루함을 탈피한 작가로서 우리나라 화단에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화의 정신세계와 정서는 유지하되 현대적 미감을 잃지 않고 있으며, 한국화단의 자양분으로 한국화의 발전을 이끌 수 있기를 한국화단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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