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시장후보 ‘이용’ 인터뷰
이용 前착한의정부시장후보(우측)와 현성주 편집국장이 시부야역 근처에서 만났다
사람이 희망인 세상
‘다가올 미래학 연구하는’ 착한 의정부시장후보 ‘이용’
지난 6,4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2월, 의정부지역정가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 했다. 이름은 ‘이용’(사진). 그는 제주도 출신으로, 35년간 정보 계통에서 일한 공직자로 의정부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의정부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들 중, 그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중앙당에 든든한 빽(?)이 있는 낙하산이거나 지역정계의 큰바위(?)의 낙점을 받은 사람이 아닌가? 추산했었다.
그러나 그는 의정부에 조직도, 빽도 없었고, 그 흔한 지연, 혈연, 학연도 없는 홀홀 단신이었다. 그것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의 공정성을 담보 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자 무소속후보 출마를 자청, 끝까지 오나주하며 의정부시민들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 캠페인을 통해 착한시장후보 이미지를 남기며, 1만여표 가까운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낙선했다.
본보는 한해를 정리하면서 올 최대 이슈였던 6,4지방선거에 참여해 격전을 치룬 이용씨를 찾았다. 그는 현재 한-일정치사비교와 일본의 생활정치를 연구하기 위해 동경에 머물고 있음을 확인하고, 수차례의 전화 끝에 동경 시부야역 근처 작은 레스토랑에서 그를 만났다. 가방을 들고 스웨터 상의에 청바지 차럼의 캐주얼한 모습으로 나타났다.(편집자 주)
착한 시장후보 ‘이용’ 인터뷰
-반갑습니다
"일본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고 고맙습니다"
-일본에는 언제 왔고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도시공학, 한-일정치사 비교, 일본 정치인들의 생활 정치에 관심 있어 한달 전에 도착했고, 지금은 7개국, 20여명과 함께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공부하니 재미있고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나?
“동경 시부역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자치 생활을 하고 있고, 강의 시간에 맞춰 전철로 등, 하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사회의 변화를 중심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독서로 소일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평일에는 이틀에 한권, 주말에는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고 있고, 오늘은 미래학자인 최윤식의 ‘2030 담대한 미래’를 읽고 있습니다”
-정치는 계속 할 것인가?
“아직은 아무생각이 없고,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정치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을 실행에 옮겼을 뿐이며, 지난 35년간 공직자로서 삶을 전반전 이라면 이제 후반전 삶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지 고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의정부시장선거를 평가 한다면?
“패자가 무슨 말이 있겠습니가? 현실정치와 공천이라는 절차적 과정에서 두터운 현실의 벽을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선거에 최선을 다했고, 정당과 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1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의 지지에 감사 할 따름입니다, 나의 나머지 후반부 삶을 내가 경험한 공직사회의 삶을 근간으로 제2의 고향인 의정부시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거 후, 경쟁 후보와는 연락을 했는가?
“나는 안병용 당선자와 강세창 후보에게 축하와 위로의 전화를 했습니다. 그 후 강세창 후보는 답례 전화가 왔으나 안병용 당선자는 전화는 없었습니다. 바라기는 의정부시장이 의정부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자리라면 경쟁후보들을 다 아우르고, 좋은 아이디어를 나누어 쓰는 큰 틀에서 움직이는 의정부시정이 됐으면 합니다.”
-언제까지 일본에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계획은?
“가능하면 내가 보고 싶고, 확인하고 싶은 공부에 충실하고 싶습니다, 귀국은 내년에 할 예정이고, 앞으로의 계획은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하고 결정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정부 시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저의 고향은 제주도지만 제2의 고향은 의정부입니다. 지난 선거에는 의정부 시민들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고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의정부 발전을 위해서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번 일본 기행은 저의 부족한 부문을 조금이라도 채워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내년에 돌아가 뵙겠습니다.”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시간과 지면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으로 돌아 오는 날, 극적으로 연결되 1시간의 짧은 인터뷰 후, 이용 전 의정부시장 후보는 오후 1시부터 강의가 시작된다며 12시40분 레스토랑에서 나와 총총 걸음으로 신호등을 건너갔다. 취재/ 현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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